척추 기립근이 척추의 후방 곡선을 덮고 있기 때문에, 목과 허리의 척추 전방에 붙어 있는 근육, 인대와 함께 곡선의 깊이를 공동 형성시킨다. 그것을 염두에 두고 우리가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척추 곡선의 깊이이다. 경추 또는 요추에 전만이나 혹은 흉추에 후만이 나타나고 있는가? 극돌기가 범퍼처럼 되로 돌출되었는가? 혹은 둘러싸고 있는 주변 조직위에 능선처럼 형성되어 있지는 않은가? 산처럼 보이는가? 혹은 홈에서 주변 근 근막 조직 아래로 파여 있지는 않은가? 골처럼 파여 있는가? 등 여러 각도로 관잘하라. 척추기립근을 다루는 일반적인 규칙은 산은 쌓아 올리고, 계곡은 파내어라 이며, 기존 통념에 반대로 하면 된다. 근 근막 조직은 돌출된 극돌기에서부터 퍼져서 넓어지고 그런 다음 주변 층에 들러붙는다. 이러한 조직들은 극돌기를 향해 내측으로 이동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움직임을 위해 조직들이 자유로워져야 할 뿐만 아니라, 후방으로 너무 밀려 나와 있는 척추에 약간 전방으로 자극을 해야 한다.
반대로, 척추가 깊이 파묻혀 있다면 인접하는 근 근막 조직들은 내측으로 이동하고 긴장되며, 근 근막 조직들이 위치한 척추의 그 부분이 활시위의 활 같은 모양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조직들을 외측으로 이동시켜야만 하고 표층부터 심층까지 점진적으로 길게 늘여야 한다. 이로 인해 파묻혀 있던 척추가 뒤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생기게 된다. 척추의 다양한 레벨을 이완시킬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환자를 의자 위에 앉힌다. 환자의 체중은 좌골결절에 실리도록 하고 머리는 지면으로부터 멀어지게 위로 뻗어 올리지만 바닥과 수평을 이루는 똑바로 편 직립 자세를 취하도록 도와준다. 환자에게 목뒤 쪽에서 편안한 스트레칭이 되는 느낌이 나타날 때까지 턱을 가슴 쪽으로 내리라고 지시한다. 환자의 옆에 서서 지켜보는 동안 환자의 이마 무게가 몸을 앞으로 이동시키도록 하는데, 한 번에 척추 한마디씩 움직이도록 지시한다. 마치 기차가 정거장에서부터 한 번에 한 차량씩 견인하는 것처럼 각각의 극돌기가 서로 벌어지지 않는 곳을 찾아보아야 한다. 아주 건강한 척추를 제외하고 두 개 또는 심지어 전체 척추가 덩어리로 구분 없이 같이 움직이는 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심하게 결합된 환자는 척추 그 자체를 감아 내리거나 또는 굴곡 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척추를 전체적으로 움직여 대부분의 전방 움직임을 고관절에서 골곡 시킬 것이다. 경직된 부분에 여러분의 손을 부드럽게 얹고 환자가 척추 부위에 굴곡 또는 움직임을 스스로 찾도록 격려하면서 평가를 진행하며, 이런 평가 과정이 쉽게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 경직이 극도로 심한 부위에는 좀 더 적극적인 수기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치료사는 의자 뒤기에 서고 환자는 턱은 가볍게 당기면서 상체를 앞으로 구부리기 시작하는데 치료사의 모든 근위 지골 마디의 손등 면을 경흉추 연결부 레벨의 척추 양쪽에 위치시킨다. 환자가 상체를 앞으로 숙임에 따라, 환자의 속도에 맞춰서 내려가라. 돌출과 골의 정도에 따라, 조직을 아래에서 외측으로, 혹은 아래에서 내측으로 움직여 내려가라. 환자가 전방으로 가슴을 허벅지에 닿도록 완전히 굽혔을 즈음에 치료사는 환자의 천골 근막에 도달해야 한다. 환자가 바닥에 발을 안정되게 디디고 치료사가 누르는 힘에 대항하여 등이나 목이 아닌 발로 뒤로 밀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환자의 발이 지면에서 떨어져 의자에 매달려 있으면 안 되고, 지면에 견고하게 고정되어 있어야지 최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테크닉은 환자가 전적으로 편안해야 한다. 만약 통증이 발생한다면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 치료사가 누르는 압력이 앞쪽 방향보다는 좀 더 아래 뒤쪽이어야 한다. 좀 더 구체적인 치료를 위해서 너클을 사용할 수도 있고 좀 더 묵직한 근막과 밧줄 같은 조직을 펴주기 위해서는 팔꿈치를 사용해도 좋다. 후만 척추의 경우에 사용하기 좋은 변형 치료가 있지만 강한 허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만 적용할 수 있다. 이 테크닉 사용 시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면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금기 사항이다. 위에서 자세히 언급한 것처럼 환자가 척추 굴곡 움직임을 시작하게 한다. 치료사의 치료 적용 부위가 흉추의 가장 후만이 심한 곳에 있을 때 환자에게 요가의 스핑크스 자세나 코브라 자세처럼 앞에 있는 벽에 흉골을 갖다 대는 듯 반대 방향으로 곡선을 만들도록 척추를 움직이라고 지시하라. 환자가 고관절 굴곡 상태로 등을 과신전 시켜 척추를 개방시킬 때 치료사는 환자 등 뒤에서 위치를 잘 유지하도록 한다. 이 방법은 가슴과 흉추를 극적으로 열어 줄 수 있다. 이 테크닉은 환자가 기분 좋고 통증이 없는 한 예후도 나쁘지 않으며, 한번 내지 여러 번의 치료 과정을 연이어 반복 시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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